제주 해녀들의 봄 소식



제주 바다를 떠올리면 반짝이는 윤슬과 푸른빛의 물결이 먼저 떠올라요. 하지만 제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삶의 일부입니다. 때로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일터가 되며, 때로는 가까이하기 어려운 거친 자연이 되기도 합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와 하얀 모래알, 거센 파도만큼이나 우리가 몰라서 지나쳤던 바다의 색다른 모습들이 있어요. 그 풍경을 발견하며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주의 사계절은 마을마다 다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4월이 되면 제주 전역에 벚꽃이 피어나고, 바다에서도 또 하나의 꽃이 피어나요. 바로 우뭇가사리입니다. 제주 바다 곳곳에서 깊은 수심부터 해변까지, 바닷속 바위에 기대어 자라난 우뭇가사리는 이맘때쯤이면 해녀들의 손길을 기다려요.

 

우뭇가사리는 제주 모든 바다에서 깊은 수심부터 해변까지 제주에서 핀 벚꽃만큼 피어납니다. ‘봄 잠녀는 건들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의 해녀들은 봄이 되면 우뭇가사리 수확을 위해 영락없이 바쁜 시기를 보냈습니다. 해녀들이 우뭇가사리가 잘 자라는 ‘우미바당’에 모여 한숨에 한 줌, 우뭇가사리를 특별한 도구 없이 직접 손으로 뜯어 망사리에 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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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사리가 묵직해질 즈음, 상군 해녀의 신호가 들려오면 해녀들은 하나둘 뭍으로 나옵니다. 마을 삼촌들은 경운기나 트럭을 몰고 와 해녀들이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실어 나르지요. 이를 ‘물마중’이라고 부른답니다. 때때로 바람이 거세게 불면 바닷속 갯바위에서 떨어진 우뭇가사리가 해안가로 밀려나오기도 해요. 이런 우뭇가사리를 ‘번안지’나 ‘풍태’라고 부르며, 마을 사람들은 이를 주우러 바닷가로 향합니다.

 

채취가 끝나면 해안가 마을 곳곳에서 우뭇가사리를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어요. 바닷물에서 여러 번 헹궈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펼쳐 놓으면, 검붉던 우뭇가사리는 점차 하얗게 변해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봄의 또 다른 풍경이에요.

 

해녀분들과 마을이 우뭇가사리에 요동을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제주의 봄철, 동쪽 해안을 따라다녀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 우뭇가사리 물마중을 나온 동복리 사람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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